본문 바로가기

화학 이야기

(10)
바이러스를 죽이는 구충제? in vitro 의 함정 어제부터 Ivermectin 이라는 구충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48시간내에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나도 관심이 있어서 구글에 쳐봤는데, 자동 완성으로 "이버멕틴 테마주" 가 뜬다. 주식이 아니라 투기에 가깝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기쁜 소식이지만 이런 기사를 접할때는 정보를 걸러 들을 수 있어야 한다. 기사에 나온 그 논문의 제목을 가져와 봤다. FDA의 승인을 받은 약의 코로나 바이러스 복제 제한에 대한 "in vitro" 연구라는 내용이다. 내용은 기사에서도 볼 수 있듯 48시간내에 대부분의 바이러스의 RNA가 관찰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in vitro 의 함정 - 우리 몸은 패트리 접시가 아니다. 과학논문에서 이탤릭체로 "in vitro" 라..
코로나 바이러스 와 손 소독제.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이 멈추지 않고 있다. 손소독제를 찾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는데, 아는 지인이 이야기를 하다가 (아마 내가 화학자인 것만 알고, 배터리 개발 쪽 인 것은 몰랐나 보다) 손소독제는 효과가 없지 않냐 고 물어왔다. 인터넷에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이다. 손소독제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다. 어느 약사 유투버가 손세정제를 만드는 것을 알려주면서, '사실 큰 효과는 없다' 라고 말했다는 것인데, 검색을 해보니 그런 제목의 동영상은 없고, 뉴스 기사 하나만 발견할 수 있었다. 누가 그랬는지는 몰라도, '알콜이 바이러스가 아닌 세균, 박테리아만 죽인다'라고 말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http://www.pharm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999..
10분만에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진단한다? 이전 포스팅에서 6시간만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진단하는 키트와, 바이러스를 진단하는 방법을 설명한 적이 있다. 2020/02/23 - [화학 이야기] - 코로나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방법 코로나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방법 확진자 명단을 잘 살펴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진단했는지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가 다른나라에 비해 훨씬 더 빠르게 의심군을 검사하고 있는게 보인다. 이는 밤낮으로 노력하는 질본 연구원 분들과, 6시간만에.. chemisol.tistory.com 그런데 이번에는 10분만에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진단할수 있는 키트가 나왔다고 한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COVID-19 Ag GICA Rapid 이다. 기업의 발표에 따르면, 검사자의 콧물, 가래를 채취해 키트에 넣기만 하면, 10분안에 양/음..
코로나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방법 확진자 명단을 잘 살펴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진단했는지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가 다른나라에 비해 훨씬 더 빠르게 의심군을 검사하고 있는게 보인다. 이는 밤낮으로 노력하는 질본 연구원 분들과, 6시간만에 바이러스를 판별할 수 있게 한국에서 개발한, FCoV RT-PCR Kit 덕분이다. 바이러스는 어떻게 검출할까? 이 키트로 바이러스를 어떻게 검출할까? 알다시피 바이러스는 세균과 달리 살아있는 생물이 아니다. 바이러스는 동/식물의 세포에 침투하여 세포의 효소를 이용해 자신의 유전체, 핵산을 다량 복제시킨다. 복제된 유전자 정보에 따라 숙주세포는 바이러스를 위해 단백질 껍질을 만들고, 이렇게 바이러스가 완성 된다. 복제된 바이러스는 다시 밖으로 나가 새로운 숙주 세포를 찾아 퍼져 나간다. 바이러스는 스..
프랑스의 화학자 - 4. Grignard 시약은 내 아이디어야! Philippe Barbier (필립페 바비에) 과학자는 과학만 잘하면 된다? 글쎄,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자신의 발견을 잘 전달하는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전 포스팅에서 그리냐르에 대해 이야기 했다. 2020/02/11 - [화학 이야기] - 프랑스의 화학자 - 3. 그리냐르 시약? 빅토르 그리냐르 (Victor Grignard) 프랑스의 화학자 - 3. 그리냐르 시약? 빅토르 그리냐르 (Victor Grignard) 천문학자들은 처음 발견한 별에 자신의 이름을 붙인다. 물리학자, 수학자들은 증명한 이론에 자신의 이름을 붙인다. 그리고 화학자는 개발한 화학반응에 자신의 이름을 붙인다. 화학자들에게 있어 자신의 이름을.. chemisol.tistory.com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그리냐르가 만든 그리냐르 시약은 그의 스승인 Philippe Barb..
프랑스의 화학자 - 3. 그리냐르 시약? 빅토르 그리냐르 (Victor Grignard) 천문학자들은 처음 발견한 별에 자신의 이름을 붙인다. 물리학자, 수학자들은 증명한 이론에 자신의 이름을 붙인다. 그리고 화학자는 개발한 화학반응에 자신의 이름을 붙인다. 화학자들에게 있어 자신의 이름을 딴 화학반응이 있다는 것은 큰 의미다. 자신의 이름을 화학 지식으로 남긴다는 것. 생각만해도 신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빅토르 그리냐르가 만든 그리냐르 반응 (Grignard reaction) 은 100년이 넘은 지금에도 유용하게 쓰이는 화학반응 중 하나이다. 그리냐르 반응 (Grignard reaction) 은 친핵성 첨가반응 (Nucleophilic addition)의 한종류이며, 가장 중요한 Carbon-carbon bonding 형성 반응이다. 마그네슘을 이용해 ketone 과 alkyl hali..
우한 폐렴과 한의학 https://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76523http://www.dailymedi.com/detail.php?number=852382 치료제 없는 ‘우한 폐렴’에 한의학적 치료 제안 나서는 한의협 - 청년의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에 감염된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늘면서 치료 방법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의계가 한... www.docdocdoc.co.kr 한의학계에서 우한폐렴 치료를 위해 치료 지침을 마련한다는 소식에 의학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오히려 치료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한의학계는 WHO에서도 한의학을 인정하고 있고, 사스때도 한의학과 협력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는..
프랑스의 화학자 - 2. 같지만 다른 물질? 루이 파스퇴르 (Louis Pasteur). 생물학의 아버지, 루이 파스퇴르가 화학자라고? 소재가 벌써 떨어졌나 생각할 수도 있다. 이제 그에 대해 알아보자. 앙투안 라부아지에가 근대화학의 아버지라면, 루이 파스퇴르는 세균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생명과학의 창시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생명과학자를 고르라면 항상 거론되는 과학자. 탄저균과 광견병 백신을 개발한 과학자. 애주가들에게는 맥주제조원리를 과학적으로 규명한 사람이기도 하다. 루이 파스퇴르는 1848년 화학과 물리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엄밀히 말하면 그는 생명관련 학위가 없다! (농담이다. 당시에는 과학이 지금처럼 세분화 되어 있지 않아서 물리/화학/생명공학은 겹치는 부분이 많았다.) 그는 ENS ( École normale supérieure, 프랑스 명문 대학 중 하나) 에서 박사과정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