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hD/etc

(3)
박사 1년 - 느낀 점/고칠 점 박사과정을 시작 한 지 1년이 넘어가고 있다 (사실 조금 더 됐다). 지난 1년은 참 힘들다면 힘들고 이상한 1년이었는데, 대부분의 활동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제약받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쁜점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여러 행사가 없어진 덕에, 더 많은 논문들을 읽고 더 많은 실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지난 1년동안 열심히 살아왔다 생각하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건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혹시 대학원을 생각하는 학생, 특히 화학쪽 대학원을 생각하는 학생이 나와 같은 실수에 시간낭비하지 않았음 하는 마음에, 또 남은 2년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몇가지 아쉬운 점을 적어본다. 1. 초조해 하지 말자, 실험전에 충분히 논문을 읽자. 비자 문제로, 또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박사를 남들보다..
대학원, 이럴거면 가지마라. 한국에서 학사 연구원, 프랑스에서 석사를 하면서 많은 석사, 석박과정, 포스닥들을 만났다. 누군가는 성공적인 대학원 생활을 하고, 누군가는 대학원 생활이 나쁜 기억으로만 남아있다. 대학원 생활은 꽤나 복잡하다. 일단 학사를 마치고 알바보다 못한 시급으로 일하고, 교수님, 다른 연구실 동료들과의 관계도 중요하고, 또 정해진 기간동안 요구되는 결과가 서서히 나를 압박한다. 그렇게 졸업하고 나면 전문인력으로 분류되어 취업길이 좁아지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 2020/02/12 - [일기] - 박사 과정을 선택한 이유 박사 과정을 선택한 이유 박사과정 학생, 대학원생 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가 있다. "고학력자" 라는 것만 빼면, 돈 못벌고, 밤새 일하고, 교수님에게 착취당하는 이미지다. 대학원에서 수학하는..
좋은 논문 쓰는 법 좋은 논문 "좋은 논문" 을 쓰는 것은 중요하다. literature project를 하다보면 느끼듯, 논문도 좋은 논문, 나쁜 논문이 있다. 물론 과학분야에서는 실험결과를 전달하는게 주 목적이기 때문에 어떤 발견을 했는지가 논문의 질을 가르는 절대적인 요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기 즐거운 논문, 읽는 동안 피곤해지는 논문이 분명히 존재한다. 과학자는 단순히 과학적인 발견에만 집중 할 것이 아니라, 그 발견을 독자에게 온전히 전달할 의무 역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읽기에 좋은 논문을 쓰는 것도 연구만큼 중요하다. 논문을 쓴다는 건 벽돌을 만드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논문을 읽는 독자는 자신의 집을 짓기 위해 벽돌을 사려온 까탈스러운 고객이다. 좋은 재료로 벽돌을 만든다고 해도, 그 벽돌의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