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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이웃의 미친 여자.

 전에도 말했지만 내가 사는 아파트은 굉장히 오래 되었다. 주인도 많이 바뀌지 않아서, 정말 오래 산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서로의 사정에 대해 꽤 알고 있다. 오늘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아랫집에 사는 미친 여자로부터 편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의자 끄는 소리가 너무 시끄럽다 는 내용의 편지 였다. 나는 의자를 끌지 않는다. 모두가 재택근무를 하는 것을 알고, 시비를 거는 것이다. '미친 여자' 라는 것은 내 주관적인 의견이 아니다. 정말 의사에게 검증받은 심신 미약자이다. 40대 중반이지만 일은 한번도 한적이 없다.

 

미쳐서 못된게 아니라, 원래 못된 성격이다.

 물론 나는 정신적으로 불안한 분들을 비하할 생각이 없다. 내가 이 사람을 미친 여자라고 하는 이유는, 심신 미약의 정도가 약한데도 심성이 나쁘기 때문이다. 아파트 관리인에게 들은 정보에 의하면, 부모역시 그녀를 포기 했다고 한다. 일전에는 관리인이 그 미친여자의 부모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그 여자가 정신이 이상해서 이웃들과 잘 지내지 못하는 것 같다고 하자, 그 여자의 아버지가, "걔는 미쳐서 못된게 아니고, 원래 부터 성질이 나빴다" 라고 말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나도 이해해 보려고 노력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내 한계를 느꼈다. 우리 집에서 세탁기를 너무 많이 돌린다고 편지를 써서 문에 붙여 놓기 (우리집은 세탁기가 없다), 엘리베이터에서 모든 층 버튼을 누르고 내리기, 장대로 천장을 쿵쿵 치기 (자다가 깬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등, 못된 짓을 골라한다. 자기는 일을 나가지 않으니 이웃을 괴롭히는데 모든 시간을 쏟는다. 가장 얄미운건, 나를 보면 고갤 숙이고 나를 피해 도망간다는 것이다. 자기가 하고 있는게 잘못된 일인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6월에 이사를 계획했지만 바이러스 때문에 어찌 될지는 잘 모르겠다. 새로 이사가는 곳은 임대가 아니기 때문에 좋은 이웃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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